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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에 대해/(건강)식품 지식

소주에 들어있는 성분들의 정체(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리톨, 토마틴, 스테비올배당체 란? 소주 당류 투입 현황)

by JD의 인생살이 2023. 1. 25.

 어렸을 때 나에게 소주는 그저 취하기 위해 먹는 "독이든 성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대학생때는 그저 술자리의 분위기와 같이 취하는 재미에 소주를 마셨던 것 같다. 역하기만 하고 이걸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혹자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 쓰면 술이 달다"고 스무살 나의 인생이 달아 소주가 썼던 것일까? 회사원이 된 지금 쓰디쓴 나의 인생에 소주는 달달한 비타민 그 자체가 되었다.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면 항상 그 옆에 소주 한잔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혹시나 빠진다면 진심으로 서운하고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무튼, 소주를 먹으며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단맛은 왜 나는 걸까? 무심코 뒷면을 본적이 있다면 투입되는 원료들이 어떤 기능을 하고 왜 투입되는지 궁금한적이 있을려나 모르겠다. 필자가 식품업계 종사자라서 습관적으로 제품의 뒷면을 보는건 있지만 분명 한번쯤 궁굼해 본적은 있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선 소주의 3대장(참이슬, 진로이즈백, 처음처럼)에 들어가는 성분들에 대해 알아보고 그 역할에 대해도 알아보자.

맛있는 소주, 알고 먹자!

소주 3대장(참이슬,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투입 성분들의 정체

1. 참이슬

 개인적으로 필자는 참이슬만 먹는다. 뒷맛이 비리지 않고 제일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다른 소주는 합성감미료의 비린맛? 이 느껴져서 거부감이 드는데 참이슬은 정말 깔끔하다. 

 

 참이슬에 들어가는 성분들은 다음과 같다. 정제수, 주정, 과당, 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리톨, 토마틴.

  • 정제수 : 물이다. 참이슬의 알콜도수가 16.5%임을 감안했을때, 대략 소주의 80% 정도가 물이라고 보면 된다.
  • 주정 : 연속식 증류를 통해 만들어진 에탄올 원액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주정은 모든 회석식 소주에 같은 원료가 들어간다. (주)대한주정판매라는 회사에서 만들어진 원료이다. 주정은 보통 95% 에탄올로 유통된다.
  • 과당 : 소주의 단맛을 낸다. 포도당과 과당이 섞인 형태이다. 알코올과 함께 간에 무리를 주는 당류이다. 안들어가는게 제일 좋지만, 과당만큼 부드러운 단맛을 내는 원료가 없다. 소주의 칼로리는 거의 대부분 주정(1 g 당 7 kcal)과 과당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 효소처리스테비아 : 소주의 대부분의 단맛을 내는 원료. 원료의 단어 그대로 스테비아라는 원료를 효소처리 한 것이다. 스테비아는 설탕의 대체제인 대체감미료로 설탕 대비 300~900배의 단맛을 내는데 칼로리는 거의 0 kcal이다. 그런데 이 스테비아는 쓴맛이 강해 소주가 안그래도 쓴데 더 쓰게 만들수 없으니 효소처리 하여 쓴맛은 저감시킨 것이다.  안정성에 대해 이슈가 있었는데, FDA, 유럽식품안전청, 한국식약처 등 국내외 식품안전기관에서 안전하다고 평가 받았다. 
  • 에리스리톨 : 당알코올의 한 종류다. 당알코올의 특징은 단맛이 나면서 청량감이 난다는 것이다. 상상이 잘 안되면 자일리톨 생각해보자. 자일리톨도 당알콜의 한 종류이다. 화한 맛이 나면서 입안에 청량감을 주는 특징이 있다. 이 원료도 실질적으로 0 kcal로 취급된다. 소주에 넣는 이유는 주정의 역한맛을 감추고 시원한 청량감을 주기 위함이다.
  • 토마틴 :  무려 설탕보다 3천배의 단맛을 내는 물질이다. 식물성 단백질 감미료이다. 이 원료도 소주의 쓴맛을 감추기 위해 투입된다. 

 

 

2.  진로이즈백

 진로이즈백에 들어가는 성분들은 다음과 같다. 정제수, 주정, 과장, 쌀증류식소주원액, 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티톨, 토마틴. 대부분 참이슬과 비슷하나 쌀증류식소주원액이 들어간다. 

  • 정제수, 주정, 과당, 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리톨, 토마틴 : 참이슬과 같다. 
  • 쌀증류식소주원액 : 진로의 마케팅을 위한 컨셉? 원료라고 보면 될것 같다. 소주에는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가 있는데, 쉽게 말하면 증류식이 고급(ex. 안동소주), 희석식이 저급(주정원료에 물을 섞어 만든 참이슬, 진로, 처음처럼 같은 소주)으로 인식된다. 진로는 원료에 쌀증류식소주원액(안동소주 처럼 쌀을 증류해 만든 소주)를 진로이즈백의 원료 중 일부로 넣어 마치 이 소주가 증류식 소주이거나, 증류된 소주가 들어갔다는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입된 비율은 정제수, 주정, 과당 이후로 1% 미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식품 표기법상 원료의 배합비율이 높은 순서대로 표기해야하는데, 배합비율이 2% 미만이라면 순서에 상관없이 표기 할 수 있다. 당연히 진로 측에서는 2% 미만 투입되는 원료들 중 쌀증류식 소주원액을 가장 앞쪽에 배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많이 넣어서 소주의 질을 좋게 하면 좋겠지만, 쌀증류식소주원액은 고급원료로 단가가 비쌀 것이다. 

 

3.  처음처럼

 롯데주류에서 생산하는 처음처럼에는 정제수, 주정, 증류식소주, 기타과당, 효소처리스테비아, 스테비올배당체가 들어간다. 이제는 다 아는 원료들이고, 스테비올배당체만 생소하다. 

  • 스테비올배당체 : 식품안전나라에 소개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스테비아의 건조잎을 열수로 추출하여 얻어진 수용성 추출물을 흡착수지로 처리하여 농축한 다음, 메탄올 또는 에탄올로 재결정하여 정제를 거친후 건조하여 얻어지는 것으로 주 성분은 스테비올배당체"라고 명시되어 있다.
  • 효소처리스테비아와 스테비아에서 유래된 것은 동일하나 처리되는 공정이 다르다. 무튼, 청량감과 단맛을 내는 것은 동일하나, 효소처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효소처리스테비아보다 쓴맛은 강하다. 

 

 

혹시 제로슈거 소주 "새로"에 대해서도 궁금하다면 다음 포스팅을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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