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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에 대해/식품공학도를 위한 가이드

식품 대기업 3년차 사원의 취직에 대한 고찰-1(학과, 학벌, 스펙, 자소서 쓰는 방법, 식품공학과)

by JD의 인생살이 2021. 6. 28.

 내가 이 회사에 취직한 지 어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취직 준비와 면접 및 회사에 들어와서 인사담당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공고해진 생각이 있다. 많은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스펙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에게 조언을 구했던 후배들은 나의 스펙, 자격증, 인턴 경험 등 그야말로 이력서에 한 줄 더 넣을 수 있는 사항들이 취직에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미리 짐작하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물어보곤 했다. 하지만 난 그들의 생각과 다르다. 그동안 정말 많은 후배들의 자소서를 첨삭해 주고 면접에 대한 조언을 주면서 항상 강조해 왔던 내용을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을 취준생 여러분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내 스펙을 말해보자면,

  • 학력 : 수도권(국숭세단) 4년제 식품공학과 졸업(학점 : 3.8/4.5)
  • 어학 : 토익(900), 토익스피킹(level 5), 어학연수 경험 없음
  • 자격증 : 식품기사
  • 인턴경험 없음
  • 식품회사 7곳 지원(CJ제일제당, 롯데, 대상, 오뚜기, 농심, 농협목우촌, 한국인삼공사) 중 5곳 서류합 및 1차 면접 -> 최초 면접에서 최종 합격

 대충 봐도 알 수 있듯이 요즘 날고긴다는 지원자들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 흔하다는 어학연수 경험 한번 없으며 학벌도 좋은 편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이런 스펙으로 인사철에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면접자를 만나고, 자소서를 검토하는 인사담당자의 눈독에 들 수 있었을까.

 

 먼저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육과 대기업의 실상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전경련에서 대기업 인사담당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이 회사가 원하는 지식과 기술 수준의 90% 이상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은 전체의 2%에 불과한 반면, 10% 이하라는 응답이 25%나 되었다. 이 말은 즉슨, 지원자의 스펙이 좋고 경력이 화려하다고 해도 실제로 회사에 들어왔을 때 그 스펙과 경력이 실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경력직의 경우는 다르다) 그래서, 기업들은 스펙을 지원자의 성실함을 간접적으로 불 수 있는 척도로서 활용한다. 예를 들어, 학점이 좋은 지원자는 자신의 상황에서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해 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스펙이 다 좋을까?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그렇다면 인사담당자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지원직무와 조직에 맞는 성격특성과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경력 혹은 경험이다. 위의 단락에서 말했듯이 기업 입장에서는 어차피 신입사원은 입사 후 재교육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교육시켰을 때 잘 흡수하고 이를 실무에 잘 적용해 낼 수 있는 인재와 조직 분위기에 잘 스며들 수 있는 인재가 회사 입장에서는 최상이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보자 품질관리 직무에 지원을 했다. 보통 품질관리 직무는 품질에 대한 책임감, 문제의 원인을 찾는 능력, 꼼꼼함, 유관부서 혹은 작업자들과의 소통능력이 중요시된다. 그렇다면 자소서에 이것과 관련한 경력 혹은 경험을 녹여낸 내용을 적어야 한다. 자소서의 형식은 무조건 두괄식으로 쓰는 게 좋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자소서의 예시 양식을 소개하겠다.

 

  • 말하고자 하는 바 : 나는 품질관리에 맞는 책임감과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 스토리 : 아르바이트 경험

1) 시작(두괄식)  저는 품질관리에 맞는 책임감과 문제의 원인파악 및 해결의지를 가진 사람입니다.

2) 학창시절 ~~~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 하던 도중 ~~~의 문제가 발생했다.

3) 나는 책임감을 가지고 ~~~라는 문제의 원인을 찾기위해 ~~~라는 노력을 했고

4)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고 솔선수범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5) 내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아르바이트 업장에는 ~~~의 이득(이득을 수치로 표현 하는것이 중요 ex. 불량률 50% 감소)이 발생하였다.

6) 나는 이 경험을 계기로 ~~~ 하면 ~~~의 이득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고

7) 이 경험을 토대로 회사에 입사해서 그때 배운 경험을 토대로 업무에 임해 회사에 ~~~의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취준생들이 자소서를 자기 자랑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보다는 회사와 내가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협상의 기본은 이 거래가 성사되었을 때 상대방이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자소서에 녹여야 할 항목은 바로 회사가 얻는 이득이고 앞의 경험은 그걸 설명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 

 

 자소서 쓰는 방법에 대해 나의 생각과 경험을 담아 포스팅을 마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면접에 대한 자세와 준비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다. 수많은 취준생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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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학과 취직 가이드 종합편(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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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식품업계 대기업인 K사에서 제품/원료개발 6년차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JD라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생각해 보았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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