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경험과 취준 성공 경험을 담은 식품공학과 취업 전자책을 발간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식품공학과 취직 가이드 종합편(전자책 출간)
안녕하세요. 저는 식품업계 대기업인 K사에서 제품/원료개발 6년차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JD라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생각해 보았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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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도권 4년제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식품공학 석사까지 딴 후 대기업 기업체 연구소로 취직한 평범한 30대 아저씨이다. 한때 파릇파릇하다 못해 어떻게 학번이 1자로 시작해? 라는 말까지 들었던 사람이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어 회사와 인생에 무게에 눌려 찌들어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각설하고 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나의 치열했던 20대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학생활을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전국의 식품공학과 후배 혹은 식품공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바쁜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1. 식품공학은 식품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관리하고, 맛있게 만들고, 공정효율적 생산, 식품소재 기능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2. 문과생이 교차지원 해도 충분히 적응 가능하다.
3. 식품공학과 전망이 아주 밝다. 사람이 안먹고 살 수 없고, 고령화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 식품공학과에서 배우는 것
식품공학? 처음 들었을 때 주변사람들은 나에게 그거 영양사 되는 학과야?라고 물어봤다. 당연하다 나조차 입학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깐. 여기서 정확히 밝히면 영양사가 되는 학과는 식품영양학과다. 식품공학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식품영양학과는 사람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한다고 한다면, 식품공학과는 그 식품을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맛있게, 공정효율적으로 제공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식품공학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에 대해서 먼저 살펴보자. 우리가 마트에서 볼수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식품들은 유통기한 내에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안전해야 한다. 식품에 해당하는 안전은 보통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생물학적 안전은 미생물로부터의 안전을 의미한다. 화학적은 멜라민, 곰팡이독소, 중금속 등으로부터의 안전을 의미하며, 물리적은 금속, 고무 등 이물로부터의 안전을 의미한다. 식품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다. 맛은 없어도 개선하면 되지만 식품안전이 무너지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식품공학과에서는 이 식품 안전을 지키는 방법에 대한 것을 배운다. 예를들어 열처리, pH조정(산도 조절) 등을 통해 미생물을 제어할 수 있다. 식품의 안전 보장과 관련된 과목은 식품미생물학, 식품 저장학, 식품화학, 식품안전법규학 등이 개설되어 있다. 또한 식품이 안전한지 분석하는 방법을 배우는 미생물학 실험, 식품분석 및 실험 등을 배우게 된다.
두번째로 "맛있게"이다. 식품안전은 가장 기본 중에 기본이라면 맛의 영역은 기본 위에 쌓는 성이다. 보통 규모가 있는 식품기업에서는 제품개발팀이 노가다성으로 배합을 조정해 가며 직접 맛을 보거나 패널들을 통해 관능평가라는 것을 실시한 후 그중에 점수가 높게 나온 것을 제품으로 출시하게 된다. 관련된 과목은 식품관능평가, 식품가공학 등이 있다.
세번째는 "공정효율적으로"이다. 소규모로 식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대규모로 만드는 작업이다 보니, 공정이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다. 식품공학과에서는 생산기기에 적용되는 온도, 압력 등의 공정 변수를 어떻게 조절해야만 효율적으로 식품을 생산하고 포장할 수 있나에 대해 배운다. 관련된 과목으로는 식품공학, 식품포장학 등이 있다.
식품공학 전공 후 취직해서 하게 될 일을 미리 알아보고 싶다면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
건강기능식품 회사 연구원이 제품개발하는 과정
식품공학과 후배들을 위한 여러 글에서 소개한 적 있듯이, 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 근무하며 제품 개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필자가 아직 대학생이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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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입학 전 고려해야 할 것들
미리 밝히지만 필자는 고등학교때 문과생이었다. 교차지원을 해서 식품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식품공학과에 들어와서 배우게 되는 과목들의 기초가 생물과 화학인데, 이 과목들에 대한 기초가 전무해 애를 많이 먹었다. 식품공학과 입학을 생각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라면 화학, 생물학을 배운 학생이라면 입학 후 매우 수월하게 학과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화학, 생물을 안 했더라도 아예 식품공학을 전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필자는 문과생이었다. 고생할 뿐이지 열심히 한다면 다 할 수 있다.
3. 향후 진로 및 전망
식품공학과에 입학해서 갈 수 있는 방향은 전공을 살린다는 가정하에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학사(1~4학년) 까지만 이수하게 된다면 식품회사 영업직, 마케팅, 브랜드관리, 생산관리, 품질관리 직무 등으로 취직할 수 있다.
영업직, 마케팅, 브랜드 직무의 장점으로는 보통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어 도시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직무이다. 단점으로는 영업직의 경우 엄청난 실적 압박 및 밀어내기 식의 실적 압박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브랜드, 마케팅 직무의 경우 스펙이 뛰어나지 않고서는 지원하기 힘들다. 타과생들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의 삶을 포기한다면 식품공학과 학생에게 취직의 길은 다른 학과생들에 비해 수월하게 열려있다. 식품회사 공장 품질관리 혹은 생산관리로 취직하게 되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식품회사의 공장은 지방에 위치해있고 전공자들을 원하다 보니 경쟁률이 적고, 실적압박은 덜하다. 하지만 지방근무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
석사에 진학한다면 연구직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필자의 경우) 연구직의 경우 식품관련 국가 연구기관, 기업체 연구소 등으로 취직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식품 중견기업 이상은 연구소를 가지고 있고, 식품공학과 졸업생 중에서 석사까지 마치는 비율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타전공 학생들보다 취직하기가 조금은 수월하다.
석사를 하던 도중 본인이 이 공부가 너무 재미있다, 논문이 좀 쓸만 하다.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은 박사 진학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보통 많은 사람들은 석사를 하면서 "아 나는 여기 까지는구나"를 깨닫게 된다. 박사까지 하게 되면 학문의 길로 나갈 수 있다. 연구를 지속해 국기기관 소속 연구원으로 들어가거나 실적을 쌓아 교수가 될 수도 있다. 보통 박사에 큰 뜻을 품은 학생들은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데 영어실력도 상당해야 하며 실적도 우수해야 한다. 보통 자신이 석사를 하다가 자신이 박사를 할 인재인지 아닌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식품공학과에 들어와서 미래의 전망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때 밝은 편이다. 사람이 안 먹고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회사에서도 식품공학과 학생을 많이 뽑는다. 날이갈수록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이는 건기식 산업의 꾸준한 성장과 지속적인 인력수요로 이어질 것이다. 다만, 식품업계의 연봉 수준이 타 업계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보통 수준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대기업 기준 초봉 4천 중반선) 정말 큰 장점은 식품공학을 전공으로 택했을 때 취직하기가 타 과에 비해 매우 수월한 편이라는 것이다. 보편적인 학과가 아닌 어떻게 보면 특수한 학과인데 전공자를 원하는 회사는 많기 때문이다.
아래 포스팅도 관심 있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식품공학과 1~2학년를 위한 글(1학년 생활 및 복수전공/어학연수 가이드)
식품공학과 3~4학년을 위한 글(면접준비 방법, 취준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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