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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문제해결!

친구/지인 결혼식 사회 부탁, 첫 결혼식 사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by JD의 인생살이 2022. 1. 6.

 

 얼마전 15년지기 부0친구가 결혼을 했다. 저 모자란 친구가 결혼을 한다니 참 신기하기도 하면서 마음이 이상했다. 고향친구들 4명이서 서로 돌아가면서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했던 터라, 이번엔 내 차례였다. 

 

 생애 첫 결혼식 사회를 보는 것이었지만 예식 2주 전까지는 아무생각 없다가 2주 전 쯤 되니깐 슬슬 긴장도 되는 것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내 결혼식 내가 망치는건 상관 없지만, 날 믿고 중요한 결혼식 사회라는 역할을 맡겨준 친구 결혼식을 망칠 순 없지 않은가.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 직접 해본 경험 바탕, 결혼식 사회에 대해 여러 경험자에게 얻은 조언과 유튜브 등을 뒤져가져 얻은 꿀팁을 정리하고자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사회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잠깐 언급하겠다. 사회자는 신랑신부가 가장 빛나는 날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존재다. 절대 튀어선 안된다. 멘트도, 마음가짐도. 웃음에 대한 욕심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버리자. 웃음은 전부 버린다고 생각하자.

 

처음 사회보는 1인

1.  예식 1~2주전 : 대본수령 후 예식식순 파악 및 수정하기

 예식장에서 신랑신부에게 보편적인 예식 식순상의 사회자 대본을 신랑신부에게 제공한다. 그럼 신랑이 원하는 결혼식 식순에 따라 일부 대본을 수정해 사회자에게 넘길 것이다. 사회 부탁을 받은 당신은 지금부터 이 대본을 쭉 읽어보며 결혼식의 식순이 어떻게 되는지, 사회자의 멘트에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화촉점화를 예를들면 사회자가 양가어머니 입장 이라고 해야 어머니들께서 입장하시고, 사회자의 맞절 구령에 따라 맞절하시고, 하객분들께 인사라고 해야 인사하신다. 이런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진행되는 이벤트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잘 모르겠으면 신랑에게 물어보자.

 

 

 다음은 실제로 소리내어 읽어보면서 사회자 본인의 입에 안맞는 표현이나 단어를 본인에게 맞게 수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예식의 큰 틀을 흔드는 수정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 대본만 보며 읽기에는 사회자는 결혼식을 진행하며 파악해야 할 것이 많다. 대본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설령 대본만 본다고 하더라도 자기 입에 맞지 않는 문장은 실수를 가져온다. 꼭 본인에게 맞는 어휘로 수정한 후 신랑에게 보내줘 마지막 컨펌을 받도록 하자.

 

2. 결혼식 당일 : 최소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해 예식장 구조 파악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사회자는 늦으면 안된다. 결혼식이 1시면 11시 30분 까지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가자. 주말 그 시간은 100% 확률로 막힌다. 일찍가자. 이렇게 일찍가도 되려나 싶을정도로 일찍 가자. 

 

 일찍 가서 할일이 있다. 전 타임 결혼식을 들어가보는 것이다. 가서 어머님들은 어디서 화촉점화하러 들어오시는지, 신랑은 어디서 들어오는지, 신부는 어디서 등장하는지, 사회자의 자리는 어디인지 등등 모두 파악한다. 전 타임 결혼식을 보면서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가장 좋다. 

 

3. 결혼식 20분 전 : 예식장 직원들과 리허설/축가 등 동선체크

 20분 전 쯤 예식장 직원이 사회자를 찾는다. 직원에게 중요 팁 들을 추가적으로 듣는다. 직원분은 나에게 주의할 사항이나 진행 타이밍 등을 알려주셨다. 또, 예식장 마다 다르지만 필자가 할 때는 마지막 신랑신부 행진 때 대사를 최대한 늦게 쳐달라고 했다. 천장이 열리는 구조라 그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4. 결혼식 5~10분 전 : 하객들에게 입장 요청

  사회자의 본격적인 역할이 시작된다. 시작은 하객들에게 입장 요청을 하고 앞자리 부터 채워 앉기를 권하는 등 성공적인 예식진행을 위한 준비 단계이다.

 

5. 사회 시작 : 의식적으로 느리게 말하기

 떨리는 당신, 자신도 모르게 말이 빨라질 것이다. 의식적으로 말을 평소보다 느리게 한다는 생각으로 한 호흡씩 더 가져가자. 사람은 심리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든 자리를 빨리 피하고 싶은 생각에 말이 빨라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 말이 빨라지면 호흡도 가파져 결혼식 전체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 호흡씩 느리게 멘트를 하자. 그것이 적당한 속도일 것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인 결혼식, 그런 행사의 중요한 자리를 전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반대로, 누군가가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며 중요한 일을 맡긴다는 일도 참으로 뿌듯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좋은 친구를 둔 당신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며 포스팅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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