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제품 사포닌 함량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지표성분의 진짜 의미)

저번에 작성한 정관장 홍삼제품 비교글에서 여러분은 "홍삼제품의 높은 지표성분(진세노사이드)는 무조건 적으로 높은 기능성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한 문구를 보고 기존에 알고있던 내용과 달라,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서 이 포스팅으로 넘어왔을 것이다.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종류 비교 및 차이점 완벽정리(밸런스, 로얄, 밸런스핏, 리미티드) 선

이번 포스팅에서는 홍삼제품의 지표성분의 함량이 왜 그 기능성의 정도를 대표할 수 없는지 그 이유와 이런 소비자들의 오인을 이용해 업자들이 어떤 편법을 쓰는지 파해치도록 하겠다.

1. 지표성분, 기능성분, 유효성분의 의미와 차이

먼저 지표성분과 유효성분이 어떻게 다른지 용어의 개념부터 알 필요가 있다.

용어	용어의 뜻	출처
지표성분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에 함유되어 있는 화학적으로 규명된 성분 중에서 품질관리의 목적으로 정한 성분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및 기준규격에 관한 규정
기능성분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에 함유되어 있는 기능성을 나타내는 성분을 말한다.
유효성분	의약품에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그 성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약리 작용이 제제의 효능 및 효과로 기대되는 성분	의약품의 표준제조기준

의약품에 해당하는 용어인 유효성분을 제외하고,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하는 내용인 지표성분과 기능성분을 보자.

일반 소비자들이 홍삼제품에는 이 숫자가 높은 것이 좋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홍삼사포닌이라고 불리는 진세노사이드 지표성분이다.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건식공전)에서 홍삼의 지표성분은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의 합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표성분의 용도는 무엇일까? 홍삼제품을 예로 들자면, 누군가 나 홍삼제품 출시했어요! 라고 말하지만 그의 말을 무조건 적으로 믿어 줄수는 없다. 그럴때 그 제품에서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홍삼 사포닌의 종류)이 검출되는지를 확인하고 식약처에서 인정한 양 만큼의 진세노사이드가 들어있다면 이를 통해 우리는 이 제품에 진짜 홍삼이 투입되었다고 간접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를 확인하는 시험 방법은 식약처에서 표준화를 통해 자격을 인정받은 누구나 같은 검체에 대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른경우를 보자, 나 홍삼제품 출시했어요! 라고 한다. 하지만, 홍삼제품을 너무 펄펄끓여서 안에 있는 기능성분이 열에 의해 다 파괴가 되었다. 이렇게 잘못 만들어진 제품이 유통되면 안되지 않는가? 그럴때 지표성분을 검사해 지표성분이 사라져있으면 다른 기능성분들도 파괴가 되었겠다고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성분을 우리는 지표성분으로 설정하고 관리하게 된다.

정리하면 홍삼 지표성분의 용도는 정말로 홍삼이 제대로 들어가서 제대로 제조가 되었냐?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말이다.

2. 홍삼의 기능성분

앞서 말한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가 기능성분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이 성분은 홍삼의 수많은 기능성분 중에 가장 관리하기 쉽고 분석하기 용이한 기능성분의 대표라는 말이다.

실제로 홍삼의 기능성분은 여러가지가 있다. 진세노사이드만 해도 Rg1, Rb1, Rg3가 전부가 아니라, 아래의 표 처럼 매우 다양하다.
또한, 산성다당체, 인삼당단백 등 많은 성분이 홍삼의 면역기능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연구결과 산성다당체는 진세노사이드보다 오히려 몇배는 강력한 면역기능을 낸다고 밝혀졌다.

진세노사이드의 다양한 종류

3. 소비자의 오인을 이용한 업체들의 편법

아직 여러분의 궁금증은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그럼 어쨋든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이 기능성분이 아닌것도 아니라고 했으니 높아야 좋은것 아닌가? 뭐가 문제지?

홍삼제품내에 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의 함량은 추출방법 및 원료삼 배합방법에 따라 같은 홍삼 10 g을 썼더라도 달라질 수 있다. 홍삼은 아래의 사진 처럼 홍삼근과 홍미삼으로 나뉘어 진다. 진세노사이드는 홍미삼에 더 많이 들어있고, 물추출이 아닌 주정(알코올)로 추출하면 진세노사이드는 더 많이 용출되게 된다.

홍삼근과 홍미삼

그렇다면 머리가 빠르게 굴러가는 홍삼제품제조업 사장 A모씨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진세노사이드가 높으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럼 우리는 홍삼근은 됬고, 홍미삼만 구해와서 알콜로 추출하자!

이렇게 하면 실제로 진세노사이드가 엄청 많이 나오게 된다.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실제로 투입된 홍삼은 다른 제품보다 적게 들어가게 된다. 또한 최근의 연구결과 진세노사이드보다 더 면역효과를 나타내는 성분이 홍삼의 산성다당체라고 밝혀졌다. 이 산성다당체는 홍삼근에 더 많이 들어가 있고, 물과 친하기 때문에 물추출시 많이 나온다. 위의 방법으로 편법을 쓴 홍삼제품에는 산성다당체가 아주 적은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홍삼제품을 고를때 진세노사이드만 보고 고르면 안되는 이유이다.

"홍삼을 고를땐 믿을만한 브랜드인지를 더 따져보자. 적어도 진세노사이드 올리는 편법을 쓰고 진세노사이드가 홍삼의 전부인것 마냥 소비자를 호도하는 업체는 거르자. 좋은 제품과 품질력으로 오랫동안 소비자의 신뢰를 받아온 업체가 진짜 좋은 홍삼을 만드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