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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것에 대해/식품공학도를 위한 가이드

식품공학과 석사 전공 선택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떤 전공이 취직이 잘될까?

by JD의 인생살이 2023. 2. 19.

** 현직 경험과 취준 성공 경험을 담은 식품공학과 취업 전자책을 발간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식품공학과 취직 가이드 종합편(전자책 출간)

 

식품공학과 취직 가이드 종합편(전자책 출간)

안녕하세요. 저는 식품업계 대기업인 K사에서 제품/원료개발 6년차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JD라고 합니다. 제가 가지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생각해 보았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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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식품공학과 후배들을 위한 글을 써본다. 작년에 취업관련 강연을 할때 받았던 질문이다. "석사 전공 선택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멘토님은 석사 전공을 선택할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나요?", 그리고 여기서 나의 대답은 이랬다. 

 

 "저는 석사 전공보다는 교수님의 인품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전공은 크게 따지지 않았어요"

 

아... 학생들의 실망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럴듯하게 꾸며서 있어보이는 대답을 할 수 있었겠지만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다. 필자는 그렇게 교수님과의 술자리와 함께 유혹(?)에 넘어가 학부연구생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석사를 하게 되었다. 마음속에 석사를 해야겠다는 결정은 있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는 고민하던 찰나 나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교수님의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 

 

 필자는 그렇게 교수님에게 연행되었지만, 취직 준비를 하면서 석사 전공 선택의 중요성과 어떤 전공이 유리한지 느낀점이 있다. 또한, 5년간 식품 대기업 연구소에 다니면서 신입/경력직 채용에 관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석사 전공 선택 가이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무튼, 이번 포스팅은 석사를 하기로 결정한 학생들의 다음고민인 어떤 세부 전공을 선택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적어보고자 한다. 석사 자체를 할지 말지 고민인 학생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 바란다. 

 

식품공학과 대학원 진학(석사) 고민(나는 석사를 해야할까?)

식품공학과 대학생을 위한 취직 가이드 3번째 글이다. 이번 글에서는 식품공학과 석사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내용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저번 포스팅에선 복수전공, 어학연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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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하며 느낀 식품공학과 석사 전공에 대해

 이번 포스팅도 식품공학 석사를 하는 이유가 박사를 하고 교수를 꿈꾸는 등 자신이 학문적으로 발전하기 위함이 아닌, 식품대기업 연구소에 취직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가정하에 읽어주면 될 것 같다.

 

  석사전공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고려대상은 "어느 전공이 취직에 유리할 것인가?" 일 것 같다. 식품공학과 석사 전공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효소, 분자미생물학, 효소공학, 대사체학, 발효공학, 독성학, 가공학, 천연물효능학 등등, 교수님 마다의 세부적으로 주력하는 분야가 또 달라 교수님의 수 만큼 전공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취준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해보자면 "현재 식품 산업에서 상업적으로 상용화 된 기술과 관련된 전공"이 석사 연구원으로 대기업에 취직을 준비하는데 유리했다. 그 분야가 어떤 전공에 해당하는 지는 본인이 가고싶어 하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리한 이유는 기업의 채용공고의 우대사항에 맞춰 자소서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이 좀 이상하지 않는가? 취직에 유리한게 아니라 취직을 준비하는데 유리하다는 말. 

 

현업에서 느낀 신입 채용시 석사 전공에 대해

 기업의 채용공고 분야에는 필수사항이 있고, 우대사항이라는게 있다. 필수사항은 관련 학과 졸업자 정도의 카테고리가 제시되고, 우대사항에는 실제로 지원자가 회사에 와서 일하게 될 분야의 경험에 대한 내용이 제시된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다. 당신이 만약 채용을 결정하는 담당 연구소장이다. 정말로 세부전공이 일치해야만 하는 자리에 신입직원을 뽑을까 아니면 경력직을 뽑을까? 나라면 경력직을 뽑을 것 같다. 그 말은 즉, 신입을 뽑는 자리는 세부전공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현업에서 사람을 뽑을때 경력직은 그 자리에서 하게 될 일을 해본사람을 뽑는다. 그러나, 신입은 다르다. 어느정도 하게 될 일이 겹치는 지원자 중에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조직 내에서 원활하게 일할 수 있는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서울대를 나오던, 연고대를 나오던 회사에 오면 그저 신입에 불과하다. 새로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다. 새로 가르치는데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려고 하고, 조직에 융화되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 채용 1순위 이다. 

 

그렇다면 전공선택은 어떻게 할까?

 여기까지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취직시에 석사전공은 절대적이지 않다. 지원자의 능력과 인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스펙과 면접역량이 더 중요하다."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는 현업에서 실제로 사람을 뽑으려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공학과 세부 전공 중 실제 식품업계와 너무 동떨어져 있는 전공은 조금 곤란하다. 식품업계에서 채용하는 분야와 완전히 달라 겹치는 부분이 매우 협소해 지원할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적을 수 있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곳을 지원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전공도 전공인데 교수님의 인품도 중요하게 고려했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유명한 교수님 밑에 들어가면 그 교수님의 인맥이 있는 좋은 기업에 취직시켜주기도 하고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것 절대 없다. 있더라도 아마 중소기업이나 가능할 것이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이 그런 곳에 가고싶어서 이 글까지 찾아본 것은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하면, 취직은 교수님이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 것이다. 교수님이 훌륭하신 인품의 소유자이면 석사생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해 주시고, 당장 본인의 연구과제 만큼 학생들의 앞날을 위해주실 것이다. 필자가 석사생일 때는 주변에 그런 교수님들이 있었다. 제자들을 있는대로 쥐어 짜 연구과제에 갈아넣는 분. 그 교수님은 대외적으로 명망있는 소위 잘나가는 교수님이었지만 실제로 그 제자들이 모두 좋은 기업에 취직했느냐? 그렇지 않다. 이 악물고 연구과제 해놓고 새벽에 본인 취직 준비한 사람만이 살아남았다.  

 

 정리하자면, 석사 졸업 연구원 신입사원에게 세부전공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식품공학 지식과 실험기술, 면접역량과 조직에 맞는 인성이다. 전공선택이 1순위가 아니라, 교수님의 인품도 고려하고, 본인의 역량강화에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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