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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자의 취미생활

소주 사랑꾼의 느린마을 증류주 리뷰(증류주란? 희석식 주류와의 차이)

by JD의 인생살이 2023. 2. 6.

 인생은 쓰고 소주는 달다. 달아도 너무 달다. 큰일났다. 주말아침 한가로이 마트에서 장을 보던 도중 나는 냉장고 중단쯤에서 영롱하게 빛나던 이녀석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바로 카트에 담아버렸다. 

 느린마을에서 나온 증류주 소주다. 느린마을은 원래 막걸리로 유명한 양조회사였는데, 이제 소주도 출시되나 보다. 너무 기대가 되었던 나머지 저녁까지 참지 못하고 점심때 까고 말았다. 무튼, 오늘의 리뷰는 바로 이 느린마을 증류주다. 

느린마을 증류주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 차이

 한마디로 정의하고 가자. 희석식 소주 저렴한것, 증류식 소주 고급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쉽다. 여기까지 하고 설명을 마치면 너무 양아치 같기 때문에 조금더 설명을 해보겠다. 

 

 희석식 소주

  공장에서 대량생산되어 (주)대한주정판매에서 납품되는 주정(알코올)을 원료로 물과 단맛을 내는 원료들을 섞어 만든 소주다. 말그대로 저렴하다. 희석식 소주에 어떤 원료들이 들어가는 지 궁금하다면 다음의 포스팅을 참고해보자.

소주에 들어있는 성분들의 정체(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리톨, 토마틴, 스테비올배당체 란? 소주 당류 투입 현황)

 

소주에 들어있는 성분들의 정체(효소처리스테비아, 에리스리톨, 토마틴, 스테비올배당체 란? 소

어렸을 때 나에게 소주는 그저 취하기 위해 먹는 "독이든 성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대학생때는 그저 술자리의 분위기와 같이 취하는 재미에 소주를 마셨던 것 같다. 역하기만 하고

jdslife.tistory.com

 

증류식 소주(증류주)

 막걸리 같이 쌀을 효모로 발효시켜 에탄올을 만들어낸 것을 양조주 라고 한다. 양조주는 알콜도수 20도를 넘기 힘들다. 이것을 증류하여 도수를 높혀 만든 것을 증류주라고 한다. 증류주는 분별증류라는 기법을 사용하는데, 물체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한 방법이다. 

 양조주는 물과 알코올이 섞여있는 형태인데 여기서 가열을 하면 알콜이 물보다 먼저 기화한다(에탄올의 끓는점 73도, 물의 끓는점은 100도). 이 온도 차이를 이용해서 80도정도로 가열하면 물은 액체상태로 있고, 에탄올은 기화하여 날라간다. 이 날라가는 에탄올을 다시 냉각시켜 응축시킨다. 이것이 증류주다. 

 

 딱봐도 희석식 소주보다 공정이 복잡하다. 그래서 생산단가가 비싸고 고급 술로 분류되는 것이다. 

 

느린마을 증류주 후기

 음, 다른 고급진 증류주들을 기대하고 먹었나보다. 확실히 희석식 소주 같은 맛은 아니지만 저렴한 사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단종되서 너무 아쉬운 롯데주류의 대장부 소주가 훨씬 맛있다고 느껴진다. "대장부 돌려줘ㅠㅠㅠ" 그치만 일반 소주들(참이슬, 처음처럼, 진로)의 알콜 역한맛은 확실히 덜하다. 일반 소주들의 향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은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이지 3000원 안밖의 가격에 이정도 맛이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원료 구성은 정제수, 주정, 느린마을소주원액, 비수리, 결정과당, 포도당, 비수리향(합성착향료), 허브향(합성착향료), 효소처리스테비아, 글리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품표기법상 투입 배합비율이 높은 순으로 표기하게 되어있다. 그렇다는건 희석식 소주에 들어가는 주정이 증류주 원액보다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저가 제품라인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구성이었다는 것 이해한다. 그래서 배상면주가에서는 21도 짜리 정말 증류식 소주도 출시하고 있다. 

 

 링크 첨부한다 : https://www.homesool.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8 느린마을 소주21 이라는 제품인데 1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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