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0대 남자의 취미생활

달지 않은 위스키 하이볼을 위한 탄산수 선택

by JD의 인생살이 2023. 11. 19.

  코로나 때문에 여행이 금지되던 기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한 유튜브 '오사카사는사람들' 채널 마츠다 부장님을 통해, 일본의 요리와 술문화를 보며 나중에 여행풀리면 꼭 가서 먹어본다!! 라고 다짐했던 내가 생각난다. 모든 일본 사람이 같지는 않겠지만 우리 마부장님 께서는 첫번째 생맥주, 두번째 위스키 하이볼, 세번째 이모소주(고구마 소주)로 치밀하고도 섬세한 설계로 술자리를 채우셨다. 그것을 따라해 보고싶은 필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여행 금지가 풀리자 마자 엔저현상으로 돈도 굳겠다 너도나도 일본으로 달려가 술집을 털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이자카야가 유행한것은 10여년 정도가 되었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자카야에서 하이볼을 한번씩은 먹어봤을 것 같다. 한국에서 먹던 하이볼의 이미지는 위스키에 토닉워터 같은 달달한 탄산음료를 타서 먹는 세콤하고 달작지근한 술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술집에서 먹는 하이볼은 절대 달지 않다. 일본사람들에게 달달한 하이볼이란 우리에게 마요네즈를 뿌린 된장찌개와 같은 것이다. 괴식이란 말이다.  

 

 나도 물론 달지 않은 하이볼을 좋아한다. 일본에 여행가서 하이볼이 무엇인지 느꼈고, 한국의 이자카야를 갔다가 달달한 하이볼을 먹고 굉장히 맛이 없고 역했던 기억이 있다.(드럽게 비싼 가격도 한몫한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하이볼을 내는 곳이 많지 않아, 집에 위스키와 탄산수를 구비해 놓고 먹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며 마시는 하이볼 한잔은 이제 내 인생의 낙이 됬다. 

 

 하이볼을 맨날 말아먹다 보니,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과연 어떤 탄산수가 위스키 하이볼에 어울릴 것인가? 서론이 길었지만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달지 않은 위스키 하이볼을 위한 탄산수 선택이다. 나름, 여러종류의 탄산수를 사서 하이볼을 말아보며 나름의 데이터베이스가 쌓였다. 차이가 없는 듯 있다. 완벽한 하이볼을 위해 탄산 알갱이의 크기와 청량감 그리고 목넘김에 대해 심도깊은 탐구를 해보자.

 

 

 - 탄산수에는 여러 맛이 있다. 레몬, 진저, 자몽, 라임 등등 그 중에 하이볼 용으로는 플레인이 가장 좋다. 

 - 탄산 알갱이의 크기 : 탄산 알갱이가 너무 크면 청량감이 덜하다. 알갱이가 자잘자잘하게 터지는 형태가 좋다.

 - 목넘김 : 탄산수 중에 목넘김이 깔끔하지 못하고 걸리는 느낌이 드는 제품들이 있다. 하이볼에는 목넘김이 깔끔한 것이 좋다.

 - 탄산의 세기 : 탄산이 빠지지 않고 강력한 것이 하이볼에 좋다. 

 

진로토닉, 진저에일 등 달달한 음료들은 아예 제외했다. 하이볼을 망치지 말자ㅠㅠ

 

1. 트레비 탄산수(★★★★☆)

트레비 3종

 편의점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트레비 탄산수다. 일단 자몽은 절대 안된다. 향이 강해 위스키와 합쳐지면 역하다. 플레인이 가장 좋지만, 레몬이나 라임도 그 향이 위스키에 잘 어울리니 괜찮다. 

 - 탄산 알갱이의 크기 :트레비는 하이볼에 잘 어울리는 알갱이 크기를 가지고 있다. 자잘하게 터지는 탄산알갱이를 가지고 있다. 

 - 목넘김 : 목넘김도 깔끔하다.

 - 탄산의 세기 : 탄산의 세기는 10점 만점에 6~7점 정도 되는 것 같다. 세면 좋지만 이정도도 나쁘지 않다. 탄산이 빠르게 사라지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 총평 : 입문용으로 추천한다. 구하기도 쉽고 맛도 괜찮다.

 

 

 

트레비 플레인 ECO 탄산수 60개, 350ml

COUPANG

www.coupang.com

 

2. 빅토리아 탄산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빅토리아 탄산수이다. 결론부터 말하는 빅토리아는 비추천한다. 목넘김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 탄산 알갱이의 크기 : 알갱이가 큰편이다. 자잘하게 터지지 않고, 뭉특하게 터져 청량감이 떨어진다.

 - 목넘김 : 목넘김도 별로다...(빅토리아 미안해요 그치만 하이볼은 소중해요)

 - 총평 : 집에 빅토리아가 있다면 최대한 탄산을 빼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 사야된다면 이거 말고 다른 탄산수 사자.

 

3. 씨그램 탄산수(★★★★★)

 

트레비와 같이 편의점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탄산수다. 

 - 탄산 알갱이의 크기 : 자잘한 편이다. 트레비와 비슷하다.

 - 목넘김 : 목넘김은 트레비에 비해 더 깔끔한 느낌이다.

 - 탄산의 세기 : 탄산의  강도는 더 강하고, 지속력도 좋다. 

 - 총평 : 개인적으로 트레비보다 탄산의 강도와 목넘김이 좋아 별점 4점을 줬다. 물론 플레인으로 구매하도록 하자.

 

 

씨그램 플레인 무라벨 350ml x 24개

COUPANG

www.coupang.com

 

4. 페리에 탄산수(★☆☆☆☆)

 

 트레비, 씨그램과 함께 국내 탄산수 시장의 3대장인 페리에다. 3대장중 유일하게 수입산이어서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빅토리아 같이 탄산이 굵고 눅진한 느낌이들어 청량감이 덜하다. 하이볼에는 다른 탄산수를 먹어보는 것이 어떨까?

 - 탄산 알갱이의 크기 : 굵고 눅진한 느낌이다.

 - 목넘김 : 탄산 알갱이가 커서 그런지 눅진하고 걸리는 느낌이 든다.

 - 탄산의 세기 : 탄산의 강도도 금방 빠지는 느낌이다. 

 - 총평 : 하이볼에는 다른 탄산수를 사용하도록 해보자. 

 

 

5. 초정 탄산수(★★★★★)

 우리나라 초정리(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서 천연적으로 생성되는 탄산수다. 필자가 마셔본 탄산수 중 탄산이 가장 강하다. 하이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탄산의 자잘자잘함, 눅진하지 않음을 모두 만족하며 강탄산까지 가지고 있으니 완벽하다. 다만, 탄산이 빠지는 속도가 좀 빠른 느낌이 있다. 아마 첫 모금에 느낀 강렬함에 대비되서 그런 것이라 느껴진다. 

 - 탄산 알갱이의 크기 : 처음 하이볼 잔에 따랐을때는 탄산이 커보이나 실제로 목으로 넘길때는 자잘하게 부서지는 느낌이다.

 - 목넘김 : 눅진하지 않고 깔끔하다.

 - 탄산의 세기 : 가장 강력하다. 

 - 총평 : 탄산의 강도, 자잘자잘함의 그 맛이 하이볼과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하이볼로는 초정탄산수를 추천한다.

 

 

초정탄산수 플레인 350ml, 24개

COUPANG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