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관련 제품들을 보다보면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신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파라바이오틱스 등 많은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철자가 비슷하기도 하고, 광고문구로 화려하게 수식되어있어 "아 그냥 좋은거구나~~"하고 넘어가기 쉬울 것 같다. 몸에 좋은 것도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몸에 왜 좋은지 알고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선 위 용어들의 정확한 뜻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바쁜 분들을 위한 핵심 4줄 요약
ㅇ 프로바이오틱스 = 인체에 들어가 이로운 역할을 하는 유익균
ㅇ 프리바이오틱스 =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
ㅇ 신바이오틱스 =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
ㅇ 포스트바이오틱스 = 유산균의 시체(사균체) + 유산균이 생성한 대사물질
ㅇ 파라바이오틱스 = 유산균의 시체(사균체)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인체에 이로운 영향을 주는 원리
워낙 유명한 용어여서 큰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학문적인 정의는 "적절한 양으로 투입하면 체내에 들어가 이로운 역할을 하는 유익균"이고 알려진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이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첫번째, 위장의 산성환경을 버텨 장까지 도달해야 하고, 소장의 벽에 안착하여 증식하여야 한다. 장내에서 정착해 증식하며 장내 환경을 이로운 쪽으로 바꾸어 인체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병원성이 없어 안전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들은 장내까지 도달하여 정착한 후, 증식하면서 젖산을 발생시킨다. 젖산에 의해 우리의 장은 산성화 되는데, 유해균은 산성조건에서 잘 생육할 수 없다. 이러한 원리로 유산균이 잘 정착하면 유해균의 증식을 저해하고 장내를 건강한 환경으로 만들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들만 선택적으로 생장에 이용할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대부분 우리가 식이섬유라고 알고 있는 올리고당류가 속하며, 대표적으로 프락토올리고당이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이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이나, 우리 장에 있는 유산균들은 이용할 수 있다. 유해한 미생물들도 이용할 수 없다. 유익균만 선택적으로 키운다. 그래서 우리 몸에 유익균들이 더 잘 정착하고 자랄수 있게 해준다.
신바이오틱스(Syn-biotics)
프로바이오틱스 + 프리바이오틱스를 한꺼번에 섭취할수 있도록 제조된 것을 신바이오틱스라고 부른다. Syn은 그리스어로 함께라는 뜻의 접두사이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는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한 항목이어서, 일일섭취량, 기능성, 섭취시 유의사항 등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으로 제조하고 관리되는 품목이다. 허나, 신바이오틱스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항목이 아니다. 학술적인 의미로 관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시중에 신바이오틱스라고 하는 제품들에 올리고당류(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이눌린, 치커리추출물)이 들어가있긴 할 것인데, 그게 프리바이오틱스의 법적 일일섭취량 기준(3,000mg/일 이상)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냥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도 프리바이오틱스를 이미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론은, 신바이오틱스 제품이나 일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신바이오틱스는 마케팅문구로 쓰인다고 보는것이 적절하다.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
살아있는 유산균만을 지칭하는 "프로바이오틱스", 허나 살아있는 유산균만이 인체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유산균의 시체(사균체), 유산균이 살면서 대사물질을 생성했던 배양물도 인체에 유익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가 보고되었다.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정의하면, 유산균의 사균체+유산균의 배양물질(유기산, 박테리오신, 지방산 등)이다. 유산균의 배양물 대표적인 효능으로 "면역증강 및 염증 조절", "유해균 생장 억제 및 유익균 증진", "배변활동 도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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