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입덧, 남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혼을 하고 4개월만에 아이가 생겼다. 5주차에 임신 소식을 알게 되고 8주가 되는 순간 와이프의 지독한 입덧이 시작되었다. 지금은 15주차로 입덧이 엄청 심했던 8주~14주는 지나가서 증상이 조금은 완화 되었지만, 그 동안 와이프가 엄청 고생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었다. 

 

임신은 와이프에게 힘든 일이다. 모두들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대부분의 조언과 격려와 공감의 말은 와이프 중심으로 하게 되어 있다. 글들을 읽어보았을때, 남편이 무엇을 해야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글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써보았다. 입덧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오로지 남편의 입장에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입덧의 증상을 이해하는 방법

 먼저, 입덧이 왜 힘든지 도대체 어떤 증상인지 알아야한다. 듣기로는 매슥거리고, 헛구역질을 하는 증상이 있다. 두통이 심한 경우도 있고, 요통이 심한 경우도 있다. 사람마다 입덧의 증상은 다르고 정도도 다르다. 남편은 피부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많은 남자들이 알만한 증상으로 비유해 보겠다. 입덧이란 그 전날 소주+막걸리+와인+위스키+맥주를 진탕 마시고, 그 다음날 죽을것 같은 숙취 증상이 아무리 먹어도, 아무리 자도 해소되지 않는 것이 바로 입덧증상이다. 그렇게 이해하면 가장 빠르고 쉽다. 남편들은 입덧을 직접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힘들구나.. 라고만 알고 입덧에 대해 접근하면 진정한 공감에 이를 수 없다. 와이프가 힘들어하는것을 그냥 지켜보고 안쓰러워 하는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정확한 증상에 대한 인지와 공감이 필요하다.

 

남자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실은 남자들 공감능력 떨어지지 않는다. 남자들도 군대얘기 하면 공감 잘 할 수 있고, 고환을 맞았을때의 고통을 잘 공감 할 수 있다. 반면? 앞서 말한 부분에 대해서 여자들은 공감할 수 없다. 공감능력은 분야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본다. 결론은 와이프의 입덧을 위해 남편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 공감하는 것 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다.   

남편이 해야할 일

 일단 공감을 하면 와이프의 모습이 더 안쓰러워 보일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와이프를 진정으로 위해줄 수 있다. 사실, 남편이 할 수 있는 것 별로 없다. 그냥.. 와이프가 해달라는 것 다 해주면 된다. 어디 인터넷에서 보고 입덧에 좋다는거 사오고 그러는거 별로 효과 없을 것이다. 와이프의 그날그날 몸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못 먹을 확률이 크다. 냄새가 와이프의 그날 상태에 맞아야 한다. 그러니깐, 그냥 옆에서 잘지켜보고 응원해주고 와이프가 하라는 대로 하자. 

 

 보편적으로 입덧에 좋은게 신 음식이다. 평소에 과일을 안좋아하던 사람도 임신하고 입덧하면 신 과일이 땡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자두, 천도복숭아, 체리 같은 것들이다. 그런거는 혹시 와이프가 입덧 내리는데 효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 한번씩 사가보자. 그 전에 먹고싶다고 사오라고 할 확률이 더 높긴 하지만ㅠㅠ

 

남편이 준비해야할 것(바로바로 배달시키기)

 많은 아빠 선배님들에게 내려져오는 전설의 스토리가 있다. 한 겨울에 수박이 먹고싶다던 임신한 와이프를 위해 새벽에 이리뛰고 저리뛰어 다녔다는 이야기. 뜨거운 여름날 밤 12시에 귤이 먹고 싶다고 광광 울고있는 와이프를 위해 과일가게 철문을 두드렸다는 구전설화들을 들어봤을 것이다. 

 요새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하우스 과일들도 나오고 그래서 사계절 언제든 모든 과일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새벽에 갑자기 뭐가 먹고싶다고 하는 것은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백화점 문도 닫고, 편의점엔 안 팔고, 방법이 없다. 그럴때 배민B마트를 이용해 보자. 

 

 배달의 민족 어플에 들어가면 와이프가 먹고싶어하는 모든 과일, 음식을 찾을 수 있고 바로 배달도 된다. 좀 비싸긴 하지만, 입덧으로 고생하는 와이프를 위해 무엇을 못 해주겠는가.

 

주의사항이 있다. 12시 까지만 배달이 가능하다. 그 이후는 힘들다. 그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자.

 

https://link.coupang.com/a/1zc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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